경찰, 하이브 본사 압수수색…방시혁 부정거래 의혹 수사 본격화
하이브 창업자 방시혁 의장, IPO 관련 사기 혐의로 정조준
경찰이 하이브 방시혁 의장의 사기적 부정거래 의혹에 대한 수사에 본격 돌입했습니다.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2025년 7월 24일 오전 9시경,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하이브 본사를 포함한 주요 장소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압수수색은 방시혁 의장이 2019년 하이브 상장을 앞두고 기존 투자자들에게 IPO 계획이 없다고 허위 진술을 한 후, 자신과 연계된 사모펀드가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에 이들의 지분을 매각하도록 유도했다는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IPO 전 숨겨진 절차…기존 투자자들은 속았나?
방 의장이 IPO를 하지 않겠다고 발언하던 시점에, 실제로는 지정감사 신청 등 상장 사전 절차를 이미 진행 중이었던 것으로 금융당국은 파악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투자자들은 하이브의 잠재적 가치 상승 기회를 상실한 채, 보유 지분을 저가에 매각하게 되었습니다.
방 의장은 이후 하이브의 기업공개를 성공적으로 이끌었고, 해당 SPC로부터 매각 차익의 30%에 해당하는 약 1,900억 원의 부당 이득을 챙긴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로 인해 방 의장 개인의 사익 추구와 투자자 기망 여부에 대한 수사 필요성이 급격히 커졌습니다.
경찰-검찰-금감원 수사 삼각 공조, 주도권은 경찰?
이번 사건은 금융감독원 특별사법경찰관(특사경)이 수사 중이었으나, 최근 경찰이 본격적인 강제수사에 착수하면서 수사 주도권에 변동이 생긴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경찰은 앞서 지난달 30일 한국거래소를 압수수색해 하이브의 상장 심사 자료를 확보한 바 있습니다. 이어 지난 17일에는 하이브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발부받으면서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금융당국의 고발과 검찰 이첩…전방위 수사 전개
이번 사건의 본격적인 수사 출발점은 지난 7월 16일,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증선위)가 방 의장을 자본시장법상 부정거래행위 금지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것이었습니다.
이에 따라 사건은 서울남부지검으로 이첩됐고, 현재는 금감원 특사경이 지휘를 받으며 수사를 진행 중입니다. 그러나 경찰의 압수수색 실행으로 인해 수사 주도권을 경찰이 잡게 되는 것 아니냐는 평가도 나오고 있습니다.
주가·투자 심리에도 영향…하이브 향방 주목
이번 수사는 하이브의 기업 신뢰도에 직격탄이 될 수 있는 사안으로, 주가 흐름과 투자자 심리에 중대한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큽니다. 특히, 사실상 방시혁 의장의 지배력이 큰 기업구조를 고려할 때, 향후 사법 처리에 따라 하이브의 경영 전략에도 큰 변화가 생길 수 있습니다.
또한 상장 이후 고평가 논란과 방시혁 의장의 개인 지분 매각 움직임은 꾸준히 시장에서 이슈가 되었기에, 이번 사건은 단순 법적 이슈를 넘어 자본시장 전반에 대한 신뢰 문제로까지 확산될 수 있습니다.
정리하며: '사기적 부정거래' 의혹의 핵심은?
이번 수사의 핵심은 방시혁 의장이 투자자들에게 거짓 정보를 제공하고, 이를 통해 지분을 유리하게 회수한 뒤 상장 차익을 챙겼는지 여부입니다. 만약 이러한 정황이 입증된다면 이는 명백한 자본시장법 위반 및 사기적 거래 행위로, 중대한 처벌이 뒤따를 수 있습니다.
향후 검찰과 경찰, 금감원 사이의 공조 및 수사 결과가 어떻게 결론날지, 투자자와 업계 모두가 주목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하이브와 K-콘텐츠 산업에 미칠 영향, 그 파장이 어디까지 번질지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